막바지 머 리 글 2009-12 막바지 박병민 목사(새터공동체) 스승님에게서 들은 이야기이다. 엄마로부터 태어나는 갓난아이의 그 모습을 보면, 울름소리 만큼이나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움켜쥐고 기세를 부릴 듯,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나오게 된단다. 그 후에 그가 잘아가서 여러 가지 세상의 풍상을 겪어가며 살아.. 2009년 2009.12.15
살갑게, 슬거운 머 리 글 2009-11 살갑게, 슬거운 박병민 목사(새터공동체) 나는 지금껏 나 자신의 장애가 소아마비인지 그렇지 않으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지 알고 있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사십을 앞둔 그녀가 우리에게 온지 다섯 날 째 이다. 그전에 뇌성마비로 대두되는 요즈음의 표현을 빌리자면 뇌병변의 장.. 2009년 2009.11.23
방어적 돌출(突出) 머 리 글 2009-10 방어적 돌출(突出) 박병민 목사(새터공동체) 주위와 동떨어진 산만함으로 대두되며, 의사소통이 잘 안되고, 그래서 사람관계가 어려운 발달장애, 소위 말하는 자폐증을 가진 선근이의 이야기가 방송에서 비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화되지 못하는 그 아이를 엄마는 얼마나 그리고.. 2009년 2009.11.23
희비극(喜悲劇) 머 리 글 2009-09 희비극(喜悲劇) 박병민 목사(새터공동체) 이즈음은 막바지의 여름을 보내며, 가을이 함께하는 낮과 밤의 기온이 완연한 차이를 보이는 환절기의 날씨에 짧은 옷을 집어넣고, 이제는 바람을 막아주는 기다란 옷을 꺼내 입을 때이다. 올해 2009년도도 채 넉 달을 남겨놓지 않고 있다. 말 중.. 2009년 2009.09.23
인생은 방향이다 머 리 글 2009-08 인생은 방향이다 박병민 목사(새터공동체) 어른께서 아파 누워있는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이 “밥을 잘 먹고 빨리 일어나야지”라고 하신다. 사람이 굶으면 기력이 없어 누울 수밖에 없다. 굶어서 죽어가는 사람을 아사자(餓死者)라고 말한다. 한두 해 전에 면소재지에 계시는 목사님과 .. 2009년 2009.08.19
찌라도 머 리 글 2009-07 찌 라 도 박병민 목사(새터공동체) 이십 일이년 전에, 신학교를 다닐 때에 졸업여행으로 한센(Hansen)병을 앓다가 음성 환자가 된 분들이 함께 모여 사시는 전라남도 고흥군에 자리한 소록도를 방문한 때가있었다. 그 후에는 십 오륙년 전에 대전 평화의마을에서 가게 되는 봉사모임과 함.. 2009년 2009.07.21
종록자불견산(從鹿者不見山) 머 리 글 2009-06 종록자불견산(從鹿者不見山) 박병민 목사(새터공동체) 신학교동문체육경기가 6월 초에 있었다. 그곳에서 학교총장님의 축사말씀이 있었는데, 다음과 같이 말씀을 시작한 것이 기억이 된다. 중국에서 전해오는 옛날 얘기 가운데 從鹿者不見山(종록자불견산)이라는 말이 있단다. 그 말의.. 2009년 2009.06.23
좋아 좋아 머 리 글 - 공 동 체 이 야 기 2009-05 좋아 좋아 박병민 목사(새터공동체) 시대적으로 어려운 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료들은 여러 해 동안 준비해온 일을 결행했다. 그것은 신학교를 함께 다닌 동료 목사님 부부가 먼 타향의 동남아 필리핀에서 여러 교회를 살피며, 그 일환으로 주변 지역을 돌보는 .. 2009년 2009.05.22
외모를 보지 말라 ! 머 리 글 - 장 애 인 주 일 2009-04 외모를 보지 말라 ! 최인옥 목사(주향교회) 오래 전 일이지만 어느 신문에 조그마한 박스기사를 읽고 쓴웃음을 지었던 때를 잊을 수 없다. 그 기사 내용을 요약한다면 이렇다. 목사들의 세계에 G목사, S목사, B목사가 있다고 한다. G목사는 G목사들끼리 식사를 하고 B목사.. 2009년 2009.04.22
야욕(野慾)같이 찾아드는 탐욕(貪慾) 머 리 글 2009-03 야욕(野慾)같이 찾아드는 탐욕(貪慾)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무거워서 겉치레와 같았던 겨울옷을 집어넣고, 얇아진 옷을 꺼내어 입을 때가 돌아왔다. 집과 들의 언저리에 곧게 서있는 나무들은 우리들과 사뭇 다르다. 겨울동안 자기 몸을 소진해가야만 스스로를 지탱하여 갈수 있기에 .. 2009년 2009.04.22